“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장대호의 심리…“난 멋있고 센 사람”

  • 등록 2019-08-22 오전 8:01:52

    수정 2019-08-22 오전 8:01:52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지난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반성 없이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는 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21일 머니투데이에 “장대호는 언론이나 SNS 노출 등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한다”며 “일반적인 피의자들처럼 ‘죄송하다’고 말하는 건 자신의 특색을 드러내는 데 적합지 않다고 봤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장대호는 이날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가던 중 “반성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고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 유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이어 장대호는 자신을 고려시대 무신정변을 일으킨 정중부에 빗대며,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 수염을 태웠는데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아들을 죽인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다. 경찰관이 조사실로 잡아끌자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언론에 한마디 하라고 했을 때 이미 준비가 돼 있었던 것”이라며 “자기가 멋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센 사람이며 대단한 사람이라 여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형을 당하지 않을 것도 알고 있으니, 남들한테 기억이라도 돼 보자는 심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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