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분식 명가 '김가네'…매장 늘리고 HMR 준비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사 '김가네', 경기권 출점 의지 밝혀
새 먹거리 상품으로 HMR 사업 시스템 구축 중
  • 등록 2019-09-11 오전 7:00:00

    수정 2019-09-11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원조 김밥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사(2008~2012년)까지 역임한 김가네가 부진 탈출을 예고하고 있다. 김가네는 그동안 소홀했던 경기도 지역 출점 횟수를 늘리고 새 먹거리로 가정간편식(HMR) 사업도 추진한다.

김가네 “경기도 출점 수 늘리겠다

10일 김가네는 인천광역시와 부천·안양·광명 등 경기도 서남부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수도권 본부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는 인천·수원·용인·부평·광명·안양 등 경기도 서남부권 지역 가맹점 관리와 신규점 개설을 담당한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경기 지역 김가네 매장 수는 93개으로 서울 187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광역시 기준 인천의 김가네 매장 수는 7개이지만 광주(32개) 등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보면 많지 않은 숫자다.

김가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맹점주들이 보다 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수도권 본부 담당 권역을 더욱 확대하고 별도 물류센터를 구축해 가맹점 물류와 배송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가네 수도권 본부는 다음 달 수원시 중심 상권에 직영점을 연다. 지난 2017년 유일한 직영점 한 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한지 2년만이다.

김가네는 HMR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김가네는 경기도 남양주에 3630㎡(1098평) 규모 공장을 지었다. 1층은 물류센터, 2층은 생산공장으로 조성했다.

HMR은 김밥을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형태가 유력하다. 생산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김가네 관계자는 “HMR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회사 내 HMR 사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편”이라고 전했다.

김가네 매출 추이.(자료 : 감사보고서)
꽁꽁 언 자영업 시장, 김가네에도 찬바람

김가네는 1994년 1호점을 내며 국내 김밥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다.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창사이래 최대인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들어 김가네는 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HMR 사업을 위한 남양주 공장 신설이 적자의 주된 요인이지만 박리다매 방식의 분식 프랜차이즈 업황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김가네 매출은 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40억원 영업적자에 매출 감소까지 겹친 것이다. 비용절감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한 2017년을 제외하면 김가네의 영업이익률은 줄곧 1%를 밑돌았다.

최근 외식 창업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김가네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종 가맹점 증가율은 6.98%였다. 2017년(4.85%)은 물론 2016년(5.13%)보다도 높은 편이다.

배달음식 발달, HMR 대중화 등 외식 트렌드 변화도 김가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5년 이후 분식 가맹점 숫자는 2015년 1만202개에서 지난해 8483개로 감소했다.

그나마 김가네는 꾸준히 매장 출점을 해왔다. 다만 폐점 숫자도 적지 않아 매해 증가 가맹점 수는 5~10개 정도다.

지난해 김가네의 신규 개점 수는 41개였지만 계약 종료와 계약 해지로 김가네 간판을 뗀 매장 또한 36개에 달했다. 2018년 매장 수 전체 증가치는 5개에 그친 셈이다. 2017년은 33개 매장이 개점했지만 계약 종료가 6개, 계약해지가 1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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