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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운전면허 신규발급 건수는 5만 1724건으로 전년(23만4937건) 대비 78%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신규발급 건수는 약 2만 건이 넘어 전년(2만7000건)보다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2월부터 발급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찰청이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 건수도 마찬가지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발급 건수는 14만 4259건으로 전년(76만2941건)보다 약 81% 줄어들었다. 이중 절반이 넘는 8만9231건은 1~2월달에 발급된 건수다.
보통 국제운전면허증은 12~2월, 휴가철인 7~8월에 발급건수가 많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태로 향후 수년간 해외여행을 기대하지 않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학이나 비즈니스로 인한 해외출국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운전면허 신규발급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운전면허 신규발급 건은 80만991건으로 전년(75만8461건)보다 6% 늘어났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이 감소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라며 “올해부터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향후 여행업계가 회복하면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운전면허증 발급은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운전면허 뿐만 아니라 단기로 딸 수 있는 다른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도 분명히 많아졌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이런 현상을 되새겨 볼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