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된 11월 테이퍼링, 속도가 중요…금리인상은 2023년"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1-09-23 오전 8:21:18

    수정 2021-09-23 오전 8:21:1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월 정책금리를 동결, 경기 개선세에 따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이 있다고 언급됐다. 이에 오는 11월부터 테이퍼링을 구체화,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보다는 2023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시그널을 보내온 점을 감안, 11월 FOMC에서 이를 구체화한 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속도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며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첫 금리 인상 시점에 있어서는 2022년보다는 2023년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9 월 FOMC 를 통해 정책금리를 0.00~0.25%로 만장일치 동결했으며, 자산매입 정책 또한 매월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성명서 문구는 거의 대부분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경제 개선세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할 계획에 있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해 명확한 테이퍼링 시그널을 보냈다는 평이다.

또 분기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을 기존 7.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고, PCE 물가 상승률은 3.4%에서 4.2%로, 근원 PCE 물가도 3.0%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3.3%에서 3.8%로 상향 조정했으며, 물가 또한 2.2%, 근원 물가도 2.3%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안 연구원은 “실업률의 경우 올해 4.5% 전망에서 4.8%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과 내후년 실업률은 기존 전망을 유지해 테이퍼링이 시행될 정도의 경제 진전은 이뤘지만 곧바로 금리 인상까지 단행될 가능성은 낮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점도표를 통해서는 테이퍼링 이후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함께 제시했다.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이 0.3%로 상향 조정되면서 내년 중 한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2023년과 2024년 기준금리 중간값이 각각 1.0%, 1.8%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아니더라도 각각 연 3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테이퍼링 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중반 정도에 테이퍼링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나, 2013~2014년처럼 정해진 경로는 없이 회의시마다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점도표를 통해 볼 때 연준 위원들 간의 이견차가 굉장히 크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재정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2년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이며, 2023년 중 금리 인상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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