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 "엔데믹과 함께 中 관광객이 몰려온다"

박호산 더에이치큐 부사장 인터뷰
폭발하는 보복수요 위해 전세기 '리더스항공'과 MOU
안테나도 5G 수요타고 성장…美 AT&T도 고객사
"상폐 직전까지 간 감마누, 백신 제대로 맞았다"
  • 등록 2022-03-10 오전 5:50:00

    수정 2022-03-10 오전 5:5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논의가 본격화하며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그 수요만큼 운송편이 있어야만 하죠. 이미 저희는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빌딩에서 만난 박호산 더에이치큐(THQ(192410)) 부사장은 이미 리오프닝에 대한 계획이 완료됐다고 자신했다.

THQ는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 중에서도 독특하게 인바운드(외국 관광객이 국내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을 대비해 전세항공기 사업을 영위하는 리더스항공과 이미 협력계약을 체결했고 지분도 취득한 상태다.

리더스항공은 중국 장가계, 하이난, 제남은 물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등에 전세기 운항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캄보디아 관광 재개를 기다리며 스카이앙코르항공과 전세기 운항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박 부사장은 “현재 리오프닝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은 국내 여행객의 해외 출국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보니 해외여행이 풀리지 않는 한 실질적인 실적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고, 이미 줄어든 항공 노선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THQ의 여행사업은 해외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면세품 구매를 유도해 면세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THQ는 하늘길이 막힌 코로나19 시기에도 중국 보따리상(다이공)과 대리면세제도를 통해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 왔다.

비록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 부사장은 “시진핑 정부가 관광사업의 인프라인 항공사업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란 의지를 밝히기도 한 데다 각국이 여행을 시작하면 중국도 문을 걸어 잠그기는 힘들 것”이라며 “폐쇄적인 입장이 국제적 추세에 맞춰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난 면세점에 대한 기대도 있다. 박 부사장은 “THQ는 면세점 업계 시장 1위를 탈환한 중국 하이난 면세점 시장에 진입해 있는데, 하이난 면세점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기축점이라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시기 THQ의 수익원이 된 안테나 사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이동통신 시장이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는 필요한 상황이다. THQ는 이미 미국 AT&T에도 물량을 공급 중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안테나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4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HQ의 전신은 감마누다. 감마누는 ‘2017 회계연도 감사의견거절’로 인해 거래 정지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지난 2018년 9월 상장폐지 결정까지 받았지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2020년 대법원의 승소 확정판결을 받으며 거래가 재개됐다. 당시 감마누 투자자들은 이 상장폐지 결정 번복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혹독한 과정을 거치며 회사를 나름 투명하게, 내부통제를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제 백신을 제대로 맞은 만큼,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코스닥 회사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호산 더에이치큐 부사장.(사진=더에이치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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