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佛 이어 中 진출도 본격화

글로벌 가전업체 중국 하이얼(Haier)
폐가전 등 재활용 사업 협약 맺어
  • 등록 2022-10-27 오전 8:53:46

    수정 2022-10-27 오전 11:01:55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울산에서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클러스터(재활용 사업 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프랑스에 이어 중국에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의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이하 ‘PCT’)사와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 화학적 재활용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JVA)을 최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에 50대 50으로 각각 지분 투자하며, 공장은 오는 2025년 2분기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시장개발과 전략수립 관련 마케팅, 영업, 공정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는다. PCT는 초고순도 재생 PP(Ultra Pure Recycled PP) 추출 관련 기술을 제휴한다.

나경수(왼쪽) SK지오센트릭 사장과 美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더스틴올슨 CEO가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합작법인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PP는 식품 포장용기,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나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와 불순물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는 실정이다. PCT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PP를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체결로 아시아 최초의 화학적 재활용 PP 상업생산 시작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며 중국 및 동남아 주요 국가의 사업권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이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또 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Haier)과도 PP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이얼은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지난해 약 4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나경수(왼쪽)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하이얼가전 경영진과 화상으로 재활용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양사는 폐가전에서 나오는 PP등 플라스틱을 확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은 품질관리와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하이얼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맡는다. 중국 재활용 PP 수요는 오는 2027년까지 연간 8%씩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폐폴리프로필렌(PP) 회수량은 약 340만톤으로 생산량 3034톤 대비 약 11% 수준이다.

양사는 자동차, 생활계 포장재 등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중국 내 재활용 사업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단계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SUEZ),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연이어 결실을 맺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소각, 매립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탄소감축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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