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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가 넘는 비거리를 자랑하는 장타자 김병준은 26일 경기도 용인시 아시아나 골프장 동코스(파72·68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2위와도 격차가 크다. 김병준은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이호수(20)에 4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병준은 단 하나의 보기 실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샷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13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라운드를 맞는 발검음을 가볍게 했다.
지난해부터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김병준은 15차례 대회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게 네 차례 밖에 없을 만큼 무명 선수다. 최근 끝난 조니워커 오픈 8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어서 그는 "오늘 생각지도 않은 롱퍼팅이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더욱이 17번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면서 운까지 따라 주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정호(20·토마토저축은행)는 7언더파 137타를 쳐 단독 3위로 2라운드를 마쳤고, 이번 시즌 발렌타인 포인트 부문 선두 최호성(38)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손준업(24)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