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김봉규 인턴기자] 이수근, 김희철, 윤종신, 이국주, 존박(왼쪽부터)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상암사옥에서 열린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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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몰래카메라’가 돌아온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다.
‘은위’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본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몰래카메라’는 ‘일밤’에서만 벌써 세 번째다. 개그맨 이경규가 ‘몰래카메라’와 ‘돌아온 몰래카메라’를 이끌었다. 9년 전 ‘돌아온 몰래카메라’를 연출했던 안PD는 “당시 연출을 하면서 진지하자면 한없이 진지하고, 유쾌하자면 한없이 유쾌해지는 포맷이라고 느꼈다. 시간이 흐른 다음 언젠가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관찰 예능의 시대, 가장 농밀한 콘셉트가 몰래카메라”라고 강조했다.
기존과 달리 이번엔 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 등 MC 5명이 출연한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 이경규도 출연을 논의했다. 하지만 부담감에 고사했다고 안PD는 전했다. 안PD는 “예전에는 1명의 MC가 판을 짜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좀 더 가볍고 유쾌하다. 시간이 지나면 MC들의 성장을 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MC 외에도 몰래카메라의 대상이 되는 게스트를 추천하는 의뢰인이 등장한다. 기존 ‘몰래카메라’와 또 다른 차이점이다. 윤종신은 “속이는 역할이 MC의 핵심은 아니다”라며 “의뢰인이 주도한다. MC는 배후 조정을 한다. 의뢰인과 MC가 작전을 짜는 과정이 많이 담긴다”고 말했다.
정서적인 접근 방식도 차이점이다. 윤종신은 “부담스러운 아이템이라 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다. 막상 해보니까 누가 하느나에 다르겠다 싶었다. 이경규 형이 했을 땐 강도가 세지만, 우리는 관점과 풀이 과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말투나 표정 변화 등 관찰 예능에 가까운 예능이다. 촬영 중 게스트의 몰랐던 면을 봤다. 감동했다. 저 사람이 저렇게 멋진 사람인가 싶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일밤-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오는 12월 4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