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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챔프전 1, 2차전을 이긴 뒤 3, 4차전을 내줘 리버스 스윕 위기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기어코 5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이 통합우승을 이룬 것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다. 아울러 챔프전 우승만 놓고 보면 2005~06, 2006~07, 2008~09, 2018~19시즌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여자부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에 V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연경은 프로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2005~06, 2006~07,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일본, 유럽,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김연경은 V리그로 돌아온 뒤 흥국생명을 꾸준히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2020~21, 2022~23, 2023~24시즌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은퇴를 선언한 이번 시즌에 드디어 그 한을 풀었다.
4차전까지 팀 내 최다인 99득점에 공격성공률 47.54%를 기록하며 분전한 김연경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팀 내 최다인 34득점에 공격성공률 42.62%를 올리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블로킹을 무려 7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 15-1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투트쿠 부르주의 서브득점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혔다.
특히 중요한 고비 마다 김연경의 득점이 불을 뿜었다. 김연경은 18-20에서 블로킹 한 개 포함, 5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24-24에서 메가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마지막 순간에도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4-24에서 박은진의 속공을 블로킹한데 이어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켜 2세트 역전승을 이끌었다.
3세트도 흥국생명의 뒤집기 쇼가 펼쳐지는 듯 했다. 20-23으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을 등에 업고 연속 3득점,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이번에는 순순히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24-24 듀스에서 김연경의 네트터치와 표승주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뽑아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역시 초반 리드는 정관장이 가져갔다. 메가의 불꽃 강타가 폭발하면서 스코어는 9-3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24-23, 1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세트포인트에서 메가의 스파이크가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는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12-12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 투트쿠가 해결사로 나섰다. 투트쿠는 마지막 공격 득점 3점을 모두 책임지면서 흥국생명의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투트쿠는 이날 26점에 블로킹 5개로 김연경과 함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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