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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자존심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 이안 폴터(잉글랜드), 남아공 골프의 대부 어니 엘스, 스페인의 베테랑 골퍼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 한국골프의 간판스타 양용은(39) 등 이름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세계 톱 랭커들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GC(파72. 7237야드)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5천 유로. 한화 약 34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참가 선수 중 가장 무게감이 느껴지는 선수는 단연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다.
2009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의 상금 랭킹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를 차지하며 유러피언투어의 최강자로 우뚝 선 인물이다.
또 지난해 6월에 열린 `세인드 주드 클래식`에서는 1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거두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시대를 종결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웨스트우드는 "2009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해 아주 즐거웠는데 올해 다시 출전하게 돼 기대가 아주 크다"면서 "한국의 골프 팬들에게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안 폴터와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골프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유럽세에 밀려 패닉에 빠져 있는 미국 골프계의 기대주 더스틴 존슨은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 낙점될만큼 출중한 기량을 지닌 선수다.
존슨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기하게 되어 기대된다"며 첫 출전의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1994년, 1997년 US오픈과 2002년 브리티시오픈 등 총 세 번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전 세계 투어에서 60승 이상을 거둔 어니 엘스와 47세의 백전 노장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도 출전해 경쟁의 열기를 더한다.
국내 선수로는 2009년에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우승컵을 거머쥔 양용은도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25)와 2010년 아시안투어 역대 최연소 상금왕에 오른 노승열(20), 배상문(25) 등도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주관 방송사인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28·29일(목·금) 오후 1시 30분, 30일·5월 1일(토·일) 낮 12시부터 이 대회의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위성 DMB TU미디어 J골프 채널(18번)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