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엔스코 드릴십 소송 패소 영향 제한적-NH

  • 등록 2019-06-12 오전 7:43:57

    수정 2019-06-12 오전 7:43:5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드릴십(DS-5) 건조 계약과 관련한 엔스코(Ensco Global Ⅳ)와의 분쟁에서 패소한 점은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나 이보다는 연간 목표 수주량을 꾸준히 채워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1만6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16일 삼성중공업은 과거 엔스코로부터 수주했던 드릴십 관련 소송에서 영국 법원으로부터 2146억원을 배상하라는 패소 판결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미국 선사인 프라이드(현 엔스코)와 드릴십 1척(DS-5)에 대한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해 2011년 인도했고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는 2011년 프라이드와 해당 드릴십에 대해 5년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페트로브라스는 2016년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건조계약 체결 과정에서 지급한 중개수수료 일부 부정 사용됐고 엔스코가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엔스코와 용선계약을 취소했다. 엔스코는 용선계약 취소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주장하며 중재를 신청했고, 영국 법원은 삼성중공업은 엔스코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중공업은 항소를 준비 중이나 승소 여부는 불확실하다.

NH투자증권은 소송 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2146억원)이 2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발성 요인으로 추가 손실 가능성 없고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미치는 차이는 3%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분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적 악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연간 목표 수주량을 채워나가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선 12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32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증권의 연간 수주목표 대비 41.5% 수준이다. 카타르 LNG를 비롯한 대규모 발주 프로그램 또한 정상 진행하고 있어 현 추세를 유지하면 연간 목표 수주량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게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달러화 강세, 해양플랜트 공정 본격화, LNG선 매출 비중 확대, 원가절감 및 인력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2분기 영업적자도 194억원으로 축소하고 해양공사 성과에 따라 조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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