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 표고향 품은 임금님 수라상 미더유

충남 예산 농가 맛집 '가야수라간'
  • 등록 2020-08-14 오전 6:00:00

    수정 2020-08-14 오전 6:00:00

가야수라간 한상차림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청남도의 미슐랭가이드는 ‘미더유 지정식당’이다. 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미더유 지정식당’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곳에서 ‘미더유 지정식당’은 일단 믿고 먹어도 된다는 뜻으로도 통하기 때문이다. 2012년 시작해 충남 도내 15개 시군에서 50여개 업체를 선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지정 식당은 충남 지역 농산물을 기본으로 맛과 위생, 서비스 다양한 부분을 평가해서 선정한다. 인증 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

충남 예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수덕사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가야수라간’이 있다. 가야수라간은 예산의 대표적인 ‘미더유 지정식당’이다. 식당 입구에는 미더유 인증패를 비롯해 나트륨줄이기실천음식점과 식생활 우수체험장, 우수 농촌체험학습장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물들이 걸려 있다. 궁중음식과 농가 맛집의 결합을 추구한 독창적인 식단이 돋보이는 곳. 맛뿐 아니라 건강도 함께 먹을 수 있어 알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유근영·이혜영 씨 부부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농촌으로 내려온 귀농 부부다. 표고버섯을 가꾸다 이제는 농장에서 갓 딴 표고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농가 맛집을 겸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대신 표고가루를 사용하고, 건표고를 달인 물로 밥과 차를 만드는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표고버섯을 가꾸고 연구하며 터득한 농부의 지혜를 음식으로 맛볼 수 있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서 제철 음식으로 바뀐다. 지금 시기에는 표고탕수육을 비롯해 소고기 채끝을 구운 너비아니, 삼색전, 연저육찜, 산초기름두부부침 등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반찬도 산나물로 8종을 내놓는다. 가지, 오이, 김치 등 뭐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반찬이 없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사과로 만든 깍두기도 이색적이다. 사과만큼 아삭하지도 않고, 맵거나 짜지 않으면서도 새콤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 오묘한 맛에 손이 자꾸 가는 반찬이다.

예향이라는 지역 술도 주문해 맛볼 수 있다. 사과를 담은 소주인데 도수가 높지 않고 소주 특유의 쓴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은은하게 사과 향이 감돈다. 단, 점심 저녁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

가라수라간 표고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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