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라 보엠'이 온다

국립오페라단, 8년 만에 새 프로덕션
광주~서울~안동 잇는 '연말 투어'로
서선영·강요셉 등 정상급 성악가 출연
  • 등록 2020-12-02 오전 7:00:01

    수정 2020-12-02 오전 7:00:01

오페라 ‘라 보엠’ 공연 장면(사진=국립오페라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금세기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평가받는 푸치니의 ‘라 보엠’으로 2020년을 마무리한다.

2012년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선보였던 ‘라 보엠’ 이후 8년 만에 국립오페라단이 다시 제작한 완전히 새로운 프로덕션이다.

이번 공연은 광주(11월30일∼12월1일)에서 시작해 서울(12월11~ 12일), 안동(12월23~ 24일)을 잇는 연말 투어로 진행된다.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11일 공연의 경우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이번 프로덕션은 김숙영이 연출을 맡아 19세기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전환하던 시기 프랑스 예술 혁명가들의 이야기로 그려냈다.

김숙영 연출은 “1930년 프랑스 7월 혁명이라는 핏빛의 격변을 겪으면서도 변하지 않은 시대를 웃음으로 통탄하며 살았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공연계와 예술가들,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연인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눈이 내리는 스노우 볼 속의 한 장면으로 펼쳐낸 것이 인상적이다.

지휘는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맡는다. 2018년 ‘마농’을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연을 맺은 그는 △2019년 ‘윌리엄 텔’· ‘호프만의 이야기’ △2020년 ‘피델리오’를 지휘하며 호평받았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미미 역의 소프라노 서선영은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우승,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한 성악가다.

서선영과 함께 소프라노 권은주이 미미 역에 출연한다. 권은주는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 동아음악콩쿠르 3위, Walter und Charlotte-Hamel 재단 콩쿠르 3위, 독일 Neue Stimmen 국제콩쿠르 1위, 만하임 국립극장 Arnold Peterson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만하임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로돌포 역은 한국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도이치 오퍼 주역가수로 발탁됐던 테너 강요셉이 맡는다. 강요셉은 2013년 12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빈 국립극장 ‘라 보엠’을 공연하면서 세계 오페라 무대의 스타로 급부상한 인물. 이후 미국 유명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젬스키 그린과 계약을 맺고 미국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와 함께 테너 최원휘이 로돌포로 출연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최원휘는 독일 에어푸르트 극장의 테너 솔로이스트로 발탁되는 등 유럽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무제타 역에 소프라노 박소영과 김유진,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정승기와 김기훈이 합류한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장은 “2020년 한해동안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온라인 생중계와 함께 광주,서울, 안동 등 여러 지역을 찾아 연말 오페라 ‘라보엠’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관람료는 1만~15만원.

오페라 ‘라 보엠’ 공연 장면(사진=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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