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호의 PICK]상실 속 희망 노래하는 '코미디 뮤지컬'

초연 앞둔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희망 잃은 청년, 희망 가득찬 지박령 이야기
홀로그램 활용한 귀신 출몰 장면 '깨알 재미'
"코로나19로 지친 관객에 큰 웃음 전할 것"
  • 등록 2021-02-16 오전 6:00:00

    수정 2021-02-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좀처럼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요즘, 웃음으로 똘똘 뭉친 신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다.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쇼케이스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목부터 독특한 이 작품은 2018년 충무아트센터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블루’에 선정돼 기존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소재와 유쾌한 코미디로 주목을 받았다. 약 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관객과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 중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해웅과 성불만을 꿈꾸며 희망에 차 있는 쿠로이 저택의 지박령 옥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웅과 옥희, 그리고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이 쿠로이 저택에서 벌이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다.

6명의 배우가 작품 속 등장인물 11명을 소화하며 쉴 틈 없는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해웅과 옥희를 제외한 조연 4인방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넘나드는 역할 체인지로 다채로운 캐릭터의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14개의 악기를 소화하는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통통 튀는 음악으로 작품에 매력을 더한다.

극 중 유령의 표현도 주목할 만하다. 공연제작사 랑에 따르면 저택에 귀신이 출몰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매핑과 홀로그램을 사용한다. 공연 관계자는 “기존 뮤지컬에서 보지 못한 홀로그램을 활용해 관객에게 새로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난쟁이들’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송희진 안무감독이 각 장면에 걸맞은 재기발랄한 안무를 선보인다.

신예 표상아 작가, 김보영 작곡가의 작품이다. 긍정의 힘으로 가득했던 작가의 20대와 지레 겁을 먹고 행동하기 전에 포기했던 30대의 경험이 작품의 밑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표 작가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익숙한 소재, 캐릭터를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기존에 알고 있는 귀신의 이미지를 다소 엉뚱하고 재밌게 표현하면 어떨지 생각을 이어가면서 지금의 이야기로 작품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연출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 ‘환상동화’ 등으로 잘 알려진 김동연 연출이 맡는다. 김 연출은 “특이한 소재에 상황설정이 재미있는 작품”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 있는 지금, 관객 여러분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미디”라고 전했다.

주인공 해욱 역에는 뮤지컬 ‘시데레우스’ ‘어쩌면 해피엔딩’ 등에 출연한 정욱진, ‘팬텀싱어3’로 이름을 알린 최민우가 캐스팅됐다. 옥희 역은 뮤지컬 ‘이블데드’ ‘정글 라이프’에 출연한 송나영, 뮤지컬 ‘앤’ ‘6시 퇴근’에서 밝은 매력을 보여준 홍나현이 맡는다. 이들 외에 한보라, 이아름솔, 원종환, 유성재, 김지훈, 김남호, 황두현 등이 함께 출연한다. 다음달 21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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