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짓는다

ADM과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법인 설립
미국 일리노이주에 연 7.5만톤 규모 PLA 공장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
  • 등록 2022-08-16 오전 8:53:44

    수정 2022-08-16 오후 9:40:5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화학이 미국 일로노이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짓는다.

LG화학(051910)은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과 ‘LA(Lactic Acid 젖산) 및 PLA(Poly Lactic Acid 폴리젖산)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양사가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가능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뉴트리션(nutrition) 기업으로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으며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양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원재료인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GreenWise Lactic)’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톤(t) 규모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LG Chem Illinois Biochem)’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500ml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약 25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Decatur)에 건설된다. 양사는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2023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한국 화학 기업 중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PLA는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며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2021년 107억달러에서 2026년 297억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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