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8안타 폭발' 다저스, 전날 연승 마감 제대로 설욕

  • 등록 2013-08-08 오후 1:01:43

    수정 2013-08-08 오후 1:09:07

LA 다저스의 슈킵 슈마커가 6회초 공격에서 안타를 때린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패해 원정 15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LA 다저스가 장단 18안타를 퍼부으며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3-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다시 승수 쌓기에 시동을 걸었다. 63승50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저스의 막강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날 다저스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투수 타석을 제외하고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칼 크로포드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 선봉 역할을 톡톡히 했다. 6번타자 스킵 슈마커는 6타수 3안타에 4타점을 쓸어담았고 5번 안드레 이디어도 5타수 3안타 5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수 팀 페데로비치 역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다저스에게 운도 따랐다. 올시즌 11승(7패)을 거두며 류현진과 함께 신인왕을 다투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셸비 밀러가 1회초 첫 타자 크로포드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팔꿈치쪽을 맞고 부상을 당한 것. 결국 밀러는 팀 닥터에게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밀러는 당분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급해진 세인트루이스는 9일 선발 예정이었던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2회에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다저스를 도와준 꼴이 됐다. 다저스 타선은 제대로 몸을 풀지도 못하고 올라온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2회에만 6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웨스트브룩은 4.2이닝동안 13안타를 맞고 9점이나 내주는 등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도 5회말 3점을 따라붙으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후 다저스의 공격이 매섭게 펼쳐지면서 추격의지를 접어야 했다.

시즌 중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선발진에 합류한 리키 놀라스코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비자책)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9패)째를 거뒀다.

한편, 다저스의 류현진은 9일 오전 9시15분에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파난다. 상대 투수는 신인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최고 100마일(약 160km)을 던지는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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