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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이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에게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2명까지 자유응답) 이대호가 선호도 10%로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2010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기록했고 그해 MVP를 수상했다.
2012 시즌부터 일본리그에 진출,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친정팀 롯데로 복귀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위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이승엽’(9%)이다. 이승엽은 2015년 KBO 리그 최초로 400홈런,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2016년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141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003년 시즌 56개의 홈런을 쳐내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를 세운 바 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활약했고 2012년 국내 친정 팀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한편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는 응답은 70%였다. 평소 프로야구 관심층(397명) 중에서도 44%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답했고, 비관심층(597명)에서는 그 비율이 87%에 달했다.
이는 류현진을 필두로 2015년 12월 넥센 박병호와 두산 김현수, 올해 황재균에 이르기까지 국내 스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해외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1명만 자유응답),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3%,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추신수’가 12%로 1, 2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2013,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015년 5월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작년에도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시범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고, 5선발 보직을 낙점받아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 대해 우리 국민 39%가 ‘(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매우 관심 있다’는 20%였다. ‘(별로+전혀) 관심 없다’는 59%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도는 매년 여성(28%)보다 남성(51%)에서 높은 편이며, 올해는 특히 50대 남성(68%)에서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