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대표는 지난 12일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남이 감자’ 판매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가운데 백 대표는 “우리 같은 식당이 아니라 마트에서 사면 되겠다”며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 “부탁 좀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휴게소를 통해 지역 농수산물 활성화를 꾀하는 ‘맛남의 광장’ 취지를 설명한 백 대표는 “30톤 정도인데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좀 사주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도와달라. 키다리 아저씨처럼 좀 도와달라”라고 재차 부탁했다.
그러자 전화 속 남성은 “바이어들 담당하고 얘기 나누겠다”며 “그러면 힘을 써보겠다.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라고 시원스럽게 답했다.
남성의 정체가 궁금했던 출연자 양세형은 백 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서 정 부회장의 이름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
백 대표는 “이야기가 잘 됐다. 완벽하다. 이제 앞으로 우리가 다루는 품목 중에 매입이 필요한 건 매입을 해주고 프로그램 제작 지원까지 해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실제로 신세계의 이마트 배송차량이 못난이 감자를 운반하고 마트에서 강원도 특산품인 양미리와 감자를 판매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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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송을 보고 돕고 싶어 해도 주변에 없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면서 “‘큰 유통업체가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평소 친분이 있는 정 부회장에게 말했더니 흔쾌히 돕겠다고 하더라. 녹화 후 만나서 취지를 자세히 설명하자, 마트에서 판매도 하고 제작 지원까지 협찬해주겠다고 했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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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지난 9월 인스타그램에 ‘정용진은 재계의 백종원이 되고픈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아니요”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남다른 ‘요리사랑’을 담으며 “특히 재미있는 점은 정 부회장에게 언뜻 백 대표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단지 풍채 좋은 외형뿐만이 아니다. 요리와 음식을 통해 경영자로서 대중이 좋아하는 상(象)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고 썼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직접 만든 족발, 다금바리 찜, 브리오슈 등 쉽게 할 수 없는 요리를 사진으로 올렸다. 백 대표는 ‘맛남의 광장’에서 정 부회장에게 전화하며 “족발 잘하는 사람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