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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자가당착 빠진 국민의힘, 결단 내려야

민주당 의원들 도덕성 공격 집중했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이해충돌' 논란에 수세 몰려
당 내부서도 박 의원 징계 목소리 높아…특위 결과에 이목 집중
  • 등록 2020-09-23 오전 6:00:00

    수정 2020-09-23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자가당착(自家撞着). 자기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하는 사자성어다. 최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바라보며 자가당착이란 말이 새삼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들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도덕적 흠을 공격해 왔다. 부동산 재산을 숨긴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의원, 기부금을 횡령한 의혹을 사고 있는 윤미향 의원, 이스타항공의 책임 논란으로 시끄러운 이상직 의원 등이 모두 공격 대상이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은 정국 주도권을 쥐는 등 재미를 봤다.

하지만 박덕흠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의혹은 국회 입성 전 발생한 일이지만 박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국회 문턱을 넘어선 뒤에 이어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여기에 일가친척까지 연루됐다.

박 의원은 건설회사 원화코퍼레이션 대표,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이다. 그는 국회 입성 후 행정안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임기 대부분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건설사 대표 출신인 그가 관련 상임위인 국토위에서 활동하는 동안 그의 아들과 친형 등이 운영하는 건설업체들이 1000억원 이상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종의 ‘이해충돌’ 논란이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건설사가 과징금을 3회 이상 처분받으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는 건설산업기본법과 2017년 분양원가 공개에도 업계의 반발을 들어 반대했던 대표 인물이다. 이를 두고 국회 안팎에선 건설업계가 아닌 가족 건설사의 피해를 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여론의 흐름은 심상치 않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박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위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혁신을 강조한 국민의힘 개혁의 칼날이 어디까지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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