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집하던 80대 승용차에 참변…운전자 "기억 안 나"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도로를 지나던 폐지 수집용 리어카를 끌던 노인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사진=인천 부평소방서 제공)

27일 오전 부평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6분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폐지 수집용 손수레를 끌던 80대 여성 B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등 응급조치를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또 A씨와 당시 사고로 발생한 파편에 맞은 행인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승용차는 편도 3차로 도로의 3차로를 달리던 중 가로등을 들이받고 B씨의 손수레를 충격한 뒤 전봇대와 충돌해 뒤집혔다.

B씨가 끌던 폐지 수집용 손수레는 사고 당시 도로 위에서 차량과 마주 보며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주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