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1분기 매출액은 129억2000만달러, 영업이익 5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4%, 26% 각각 증가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매출 128억달러, 영업이익 53억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45%, HPC 35%, IoT 9%, 자동차 4% 등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 성장률은 스마트폰의 경우 전분기대비 11% 감소했지만, HPC는 14% 증가했고, IoT와 자동차는 각각 10%, 31% 늘었다.
TSMC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라 생산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어 2분기 중에는 공급 부족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제품믹스 악화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가격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41.5%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며 “생산라인 전환효과로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대비 31% 증가하며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캐팩스 가이던스를 240억~28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재차 상향 조정했다”며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5/7nm 선단공정의 매출비중이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선단공정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TSMC는 캐팩스 상향조정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단공정내 삼성전자(005930)와의 기술경쟁이 진행 중이나 경쟁사 대비 좀 더 빠르고 공격적인 투자 의사결정은 선두업체로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지난 3월 자체적인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계획을 밝혔다. M1칩 외 5G 모뎀칩, 차세대 무선기술 등을 독자적인 설계기술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자체 AP 및 CPU를 개발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00억달러를 포함해 3년간 1000억달러의 투자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수요 전망치에 기반하고 있어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서플라이 체인중 리노공업(058470), 테크윙(089030), 원익QnC(074600)에 주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