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SNL 출연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 또 들썩

이날 오전 25% 이상 급등하며 0.73달러 돌파
트위터에 도지코인 마스코트와 SNL 출연자 합성 사진 올려
머스크 '입'만 쳐다보는 투자자들
  • 등록 2021-05-08 오전 11:24:55

    수정 2021-05-08 오전 11:24:55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SNL 출연자와 도지코인 마스코트 시바견의 합성 사진 (사진=트위터)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지지자를 자처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TV 코미디쇼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이 또다시 들썩였다.

8일(한국시간) 오전 도지코인 가격은 25% 이상 폭등하며 0.73달러를 돌파했다. 사흘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82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이 급등한 이유는 역시나 머스크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과 8일(현지시간) 출연할 예정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자 사진을 합성해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가 방송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이 트윗은 7만5000회 이상 ‘리트윗’ 됐다.

같은 날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유망하지만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지만, 도지코인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입’만 바라보는 건 그가 시시때때로 도지코인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가격이 직접 ‘반응’해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도지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NSL 출연 사실을 알리며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표현한 것이다. 이날 도지코인은 50% 넘게 폭등하며 암호화폐 시총 4위에 올랐다.

미 CNBC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최근 6개월간 2만500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지난주에만 두 배가 넘게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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