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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준비하는 부국제, 내달 6일 개막 "100% 극장 상영"[종합]

  • 등록 2021-09-15 오후 9:12:09

    수정 2021-09-15 오후 9:12:0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시대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영화제가 될 것”

부산국제영화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첫 발을 내딛는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 오후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이 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허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이용관 이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그리고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규모는 축소가 됐지만 오프라인 영화제를 치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며, 박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영화로 위로받고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부국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들도 변화의 기로에 섰다. 국내 최대, 아시아 최고를 자부해온 부산국제영화제도 마찬가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기로 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과제는 크게 두 가지”라며 “OTT와 영화제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탈권위·탈중앙의 정신을 기반으로 부산과 아시아 전역에서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영화제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OTT 콘텐츠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과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부산 14개 지역의 작은 영화제 ‘동네방네 비프’를 신설키로 했다. ‘온 스크린’에서는 ‘마이 네임’(김진민) ‘지옥’(연상호) ‘포비든’(아누차 분야와타나·김준표) 등이 관객과 만난다.

‘동네방네 비프’는 내년 초 출범하는 10개년 발전계획의 일환이다. 허 집행위원장은 “‘동네방네 비프’는 올해 시범적으로 첫 시도되며 앞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아시아 영화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영화제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알렸다.

◇“100% 극장 상영”…70개국 223편

올해는 70개국의 223편을 초청했다. 초청작은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68개국 192편을 상영했던 지난해보다 늘었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이며, 폐막작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프로그램을 살펴 보면 펄 보호벤의 ‘베네데타’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 등 거장들의 영화가 다수 초청됐으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쥘리아 뒤쿠르노의 ‘티탄’ 각본상 수상작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라두 주데의 ‘배드 럭 뱅잉’ 심사위원대상 하마구치 류스케의 ‘우연과 상상’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유연석 주연의 ‘고요한 아침’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정정훈 촬영감독이 촬영을 한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등 한국 영화인이 참여한 외국영화 등도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으로 3대 영화제의 트로피를 연달아 들어올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부산에서 봉준호 감독과 특별 대담을 가진다.

초청작은 올해 역시 100%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한다. 지난해 작품당 1편씩 상영하던 것을 올해는 예년처럼 2~3회씩 상영한다. 극장은 전체 좌석의 50%만 운영된다. 한국영화 GV(관객과의 대화)는 100% 오프라인으로, 해외영화 GV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는 함께 모여서 관람하고 공감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올해도 초청작 극장 상영 원칙을 고수한다”며 “규모는 상당히 축소될 것이나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방역 지침 아래 개·폐막식, 무대인사 등의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임권택·故이춘연 韓영화인 수상자 선정…‘이춘연상’ 신설

올해 영화제가 예년과 다른 것은 수상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해마다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해외 영화인에게 수여했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과 한국영화공로상을, 올해는 임권택 감독과 지난 5월 작고한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뒤 102편의 영화를 연출한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고 이춘연 대표는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해 수십 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했고, 영화계 현안과 대소사를 두른 챙긴 맏형으로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또 영화제 기간에 ‘이춘연 추모식’ 행사를 진행하고, 고 이춘연 대표를 기리는 ‘이춘연영화상’을 제정해 내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한다. 허 집행위원장은 “제작자, 프로듀서에게 드리는 상”이라며 “제작자의 노력을 조명하는 상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수)부터 15일(금)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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