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이츠도 치맥 주문 가능해진다..이달 30일부터 주류 배달

30일부터 주문시 소주·맥주 등 주류 추가 가능
수수료 부담 가맹점, 주류 판매로 숨통 트여
신분증 확인 절차 생겨 배달파트너 불만 가능성↑
홈술족 증가에 주류 배달 수요 높아..쿠팡이츠 로켓성장 이어갈 듯
  • 등록 2022-03-24 오전 8:41:58

    수정 2022-03-24 오후 7:22:2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가 오는 30일부터 주류 배달을 시작한다. 쿠팡이츠는 그동안 가맹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류 배달을 일절하지 않았다. 올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화하면서 고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주류 배달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30일부터 배달 주문 서비스 메뉴에 주류를 추가한다. 음식을 주문할 때 그동안 소주, 맥주 등 주류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없었지만 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그동안 쿠팡이츠 주문을 할 때 치킨과 맥주를 한 번에 주문할 수 없었다면 이제부터는 가능해진 것이다.

배달앱은 2016년 국세청이 ‘주류 양도·양수 방법에 대한 고시’ 제11조 1항을 개정에 따라 음식 가격이 넘지 않는 선에서 주류 배달을 할 수 있다. 이에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법 개정 직후인 2016년부터 주류 배달을 해오고 있다.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 주류 판매를 하지 않았다. 배달 파트너와 고객 간의 분쟁이 생길 수 있고, 단 건 배달의 속도도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류가 포함된 배달의 경우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고객과 마찰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에는 배달 파트너가 주류를 음식점으로 다시 반품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달 파트너 입장에서도 주류가 포함되면 부피와 무게가 더 나가고, 신분증까지 확인해야 해서 배달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수수료가 높은 피크타임에 더 많은 배달을 해야 수익이 남는 배달 파트너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닌 셈이다.

반면 쿠팡이츠 가맹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기본 음식 배달만 하면 수수료를 빼고 남는 돈이 크지 않다. 하지만 주류를 판매할 경우 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소주를 예로 들면 1병을 1650원에 납품받아 4000원에 판매할 경우 병당 235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 론칭 당시 상장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윤리경영 차원에서도 주류 배달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와 마찰을 일으켜 봐야 좋은게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작년 3월 상장 이후에는 시장에서 성장만큼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 쿠팡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35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약 2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쿠팡이츠는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맹점을 달랠 수 있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주류 배달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그동안 주류가 포함되지 않아 배민, 요기요 등을 이용했던 고객의 이동도 점쳐진다.

또 배민1, 요기요 등이 주류 배달을 오랫동안 하면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에 대해서 소비자의 부담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이츠는 경쟁사 대비 일반인 배달 파트너가 많기 때문에 주류 배달 초기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면에 부담을 느낀 일반인 배달 파트너의 이탈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수요가 그만큼 커졌다”며 “주류 배달이 미성년자 판매 등때문에 문제는 있지만, 배달 수요가 그만큼 증가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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