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대호. 사진=SBS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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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빅 보이’ 이대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왕 최대 라이벌 앞에서 때려낸 한방이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이대호는 30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17호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29) 니혼햄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포. 4타석 2타수 1안타 2사사구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홈런은 오릭스가 1-5로 뒤진 8회초 터져나왔다. 초구 슬라이더(스트라이크)를 가만히 지켜 본 이대호는 2구째 오사다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큼지막한 한 방. 후반기 초반, 잠시 주춤했던 분위기를 확실히 털어냈음을 알리는 장타였다.
세 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상대 집중 견제로 사사구 2개만 얻어냈을 뿐이다. 첫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냈고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몸에 맍는 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대호의 타율은 3할7리에서 3할9리로 조금 올랐지만 오릭스는 2-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