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다니엘 헤니 콤플렉스는 긴 다리, 짜증나"

  • 등록 2013-08-05 오후 3:38:26

    수정 2013-08-05 오후 3:50:56

영화 ‘스파이’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설경구와 다니엘 헤니(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 사내의 이야기다”

배우 설경구가 새 영화 ‘스파이’를 이 같은 말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다니엘 헤니의 콤플렉스에 대해 언급했다.

설경구는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 JK필름)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최고의 액션을 선보인 배우로 다니엘 헤니를 지목한 뒤 그의 큰 키와 긴 다리 이야기를 하며 “짜증 나 죽겠다”고 하소연했다.

“길쭉길쭉해서 액션이 시원시원하다”고 운을 뗀 설경구는 “다니엘 헤니 콤플렉스가 긴 다리다. 한 번은 촬영을 하는데 탁자에 긴 다리가 자꾸만 걸려서 짜증이 난다고 하더라. ‘이게 미쳤나’ 했다”며 웃었다.

문소리 역시 “헬기 안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 긴 다리의 불편함을 느꼈다”라며 “좁은 공간에서 설경구 선배와 다니엘 헤니가 격하게 싸우는데 비명이 절로 나오더라”고 맞장구쳤다.

이날 설경구는 “전작 ‘감시자들’에는 정우성이 있고, 이번 영화에는 다니엘 헤니가 있다”며 “잘생긴 애들 때문에 정말이지 숨 막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요원이 국가의 일급 작전을 수행 중인 가운데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다. 설경구와 문소리가 주인공 부부 철수와 영희 역할을 맡아 영화 ‘오아시스’ 이후 10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췄다. 다니엘 헤니가 이 둘의 관계에 끼어드는 위험하게 잘생긴 남자 라이언으로 분해 극에 긴장감과 더불어 볼거리를 더한다.

‘스파이’는 ‘해운대’ ‘퀵’ 등의 영화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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