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한판놀이…연극 '아리랑 랩소디' 돌아온다

8월3일부터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
희곡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재해석
시대적 배경 2차대전서 일제강점기로
  • 등록 2016-07-22 오전 8:26:47

    수정 2016-07-22 오전 8:26:47

극단 진일보의 연극 ‘아리랑 랩소디’ 포스터(사진=컬처만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진일보의 연극 ‘아리랑 랩소디’가 오는 8월 3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희곡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으로부터 시작됐다. ‘제 2차 세계대전’이란 시대적 배경을 ‘일제강점기’로 탈바꿈시키고 작품에 아리랑 음악을 더해 한국식 유랑극단 이야기로 각색했다.

극은 일제 치하의 시골 마을에 ‘유랑극단 아리랑’ 단원들이 도착하면서 출발한다.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극단 단원 ‘희준’은 공연을 홍보하던 중 돌발행동으로 독립군 혐의를 쓰게 되고, 악랄한 지서장의 흉계로 미모의 단원 ‘춘심’이 볼모로 잡히며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

극단 진일보 측은 “연극을 통해 세상 속 연극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힘을 가진 것인가이란 자문을 한다”며 “혼이 담긴 예술은 ‘감동’을 전달하며, 삶을 보다 더 사람답게 살도록 만들어주는 연극과 예술의 역할을 이야기함으로써 자답하려 한다”고 말했다.

‘각박한 현실 속의 연극’이라는 모티브를 차용해 ‘극중극’ 무대로 꾸며진다. 극중극 구조를 통해 불변의 시공간이라 믿는 ‘현실’도 결국 한판의 놀이터이고, 모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기 역할을 하다가 사라지는 존재란 이중적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극단 측은 전했다.

2013년 1월 소극장에서 출발했으며 같은 해 2월 나온씨어터(280석), 7월 동숭홀(480석), 12월 예술공간 SM(210석)까지 숨가쁜 행진을 이어왔다.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아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선정과 한국소극장협의회 대관료 지원사업에 채택됐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의 ‘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으로 선정됐다.

차력, 불 쇼, 마임, 막간극, 마술, 줄 인형, 라이브 연주, 합창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아리랑’을 아카펠라, 오케스트라, 피아노 솔로, 창작 아리랑 등 14개 버전으로 선보일 연극 ‘아리랑 랩소디’는 8월 3일부터 21일까지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22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1566-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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