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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북한 정권은 현대 세계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인륜적 범죄와 자국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북한 내에 인권이 없다면 남한 혹은 북한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인권은 북한에 사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 인권 없이는 평화도 없다”며 “인권이 없는 평화는 모든 한국인들과 많은 다른 이들을 중대한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일제히 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총격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은 국제법 위반이자 야만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규탄했다.
같은 날 국제 앰네스티의 아놀드 팡 동아시아 조사관도 “북한 정부가 확인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극악무도한 야만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에 대한 공정한 재판은 말할 것도 없고 법적 또는 사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팡 조사관은 “범죄 가능성이나 국적, 직업에 상관없이 북한 당국은 이런 사법 절차를 벗어난 살인을 자행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개인의 생명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부유물을 잡고 표류하던 소연평도 실종자 A씨에게 접근해 월북 경위 등의 진술을 들은 뒤 무참하게 사살하고서 시신까지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