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與의원 찾아간 박영선 “출마 결심”

서울 지역구 與의원 만나며 4·7 보궐 출마 의지 확인
개각 이후 본격 선거전 전망
  • 등록 2021-01-17 오전 10:43:11

    수정 2021-01-17 오전 10:43:1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서울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한 식당에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집행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듣던 중 밀린 임대료 얘기가 나오자 왼쪽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최근 서울이 지역구인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며 출마 의지를 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만큼 소규모로 만나 “선거 출마 결심이 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3차 개각 이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전부터 계속해서 출마 의지를 전달해온 박 장관이 서울 지역 여당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며 “(출마)결심을 한 게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 SNS에 김완화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를 올리며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 텐데”라고 썼다. 작은 새가 위기를 깨울 때가 있다는 내용으로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 장관은 버팀목자금 집행 점검 현장에서 소상공인과 만나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박 장관의 장고가 길어지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민주당은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박광온 사무총장 역시 “(보도에 따르면)김 전 부총리가 박 장관이 출마하지 않으면 나온다고 했는데 박 장관이 안나오겠느냐”고 반문한 후 “뒤집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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