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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71%에도 신규 확진자 1729명…이유는?

병원 노래방 끊이지 않는 집담 감염 불안불안
접종률 상위권 미국 이스라엘 영국도 재유행
백신이 코로나19 해법 아냐…부스터샷 추진
  • 등록 2021-09-21 오후 3:13:11

    수정 2021-09-21 오후 3:13:1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도 확진세가 줄지 않고 있어 추석 이후 추가 확진자가 더 느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스터샷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확산세 주도…집단 감염 여전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1697명, 해외유입 32명 등 총 1729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9263명(해외유입 1만4222명)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1302명(76.7%)가 발생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인 전국 주간 발생률이 3.6명일때 수도권은 5.6명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395명(23.3%)이 확진됐다. 주간 발생률은 대전, 세종 등 충남북과 부산, 강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가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집단발생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중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만 11명이 됐다. 환자 7명을 포함해 종사자 4명도 확진됐다.

인천 미추홀구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지난 11일 이후 총 2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종사자 10명 외에도 이용자 5명, 가족 2명, 지인 8명, 기타 1명 등 n차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포천 섬유·육류가공업 관련 확진자도 지난 10일 이후 총 24명으로 늘었다. 부천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 경기 성남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 광주 광산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실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접종률 71%…이스라엘·미국서도 재유행 왜

이날 기준 1차 백신 접종률이 71.1%로 늘었음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데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인구 5134만명 중 3652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했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1974만명) 접종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아스트라제네카(AZ) 1108만명 △모더나 427만명 △얀센 141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접종자가 72.6%로 남성(69.7%)보다 더 많이 접종했다. 2차 접종 완료자도 43.2%나 된다.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하루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00만명당 주간(9월 12~18일) 확진자는 △이스라엘 6955명 △미국 3218명 △영국 3048명 △독일 797명 △프랑스 783명 △일본 389명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247명)와 비교했을 때 백신접종률 세계 상위권인 이스라엘과 미국에서는 다시 확산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100만명당 주간 사망자도 미국 42명, 이스라엘 17명, 영국 14명, 프랑스 6명, 독일 4명, 일본 3명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1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누적 치명률은 0.8%로 이스라엘(0.6%) 다음으로 낮았다.

백신을 통해 치명률이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의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스라엘 등에서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추가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7개국 주간 누적 치명률 변화(’21.6.5.∼’21.9.18., WHO)


◇ WHO 반대에도 이스라엘 인구 3명 중 1명 3차 접종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과 마카비 연구혁신센터는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감소했지만, 3차 접종을 하면 백신 예방 효과가 다시 커졌다고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최소한 5개월 전 두 번째 주사를 맞은 12세 이상의 모두 자국민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맞도록 허가했고 국민 3명 중 1명꼴로 3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합병증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WHO는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오는 12월까지 유예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도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추가 접종) 방안이 현재로선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 2회에 걸친 백신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고 3차 추가 접종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는 충분한 자료와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변국의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종류별로, 어떤 간격으로, 어떤 백신을 (추가) 접종할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영국과 코로나19 백신교환을 진행키로 했다. 오는 25일부터 영국으로부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백신 100만도즈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한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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