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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다 사태, 외화표시 韓 채권 영향 제한적"

NH투자증권 보고서
KP물, 디폴트 우려에서 자유…정부 지원 가능성 커
"헝다그룹 파산해도 中 금융시스템 이상 없을 것"
  • 등록 2021-09-23 오전 8:25:26

    수정 2021-09-23 오전 8:25: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계 외화채권(KP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파산 우려에 중국 회사채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KP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이미 인덱스 기준 KP 크레딧스프레드는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KP물의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대한항공이 KP물을 발행할 때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하는 등 정부 지원 가능성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헝다그룹이 오늘(23일) 도래하는 역내 25년 만기 회사채(연 5.8% 수익률)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면서 “이에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반등했지만 중국 회사채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중국 회사채 시장 전반이 헝다그룹의 여파를 주시하면서 높은 변동성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그는 “중국 회사채 시장의 변동성이 KP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중국 부동산 산업과 국내 기업 펀더멘털 및 금융시스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은데다 한국 외에도 신흥국 전반의 크레딧 약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에는 중국 금융당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디레버리징 정책은 중국 금융당국의 중기적 목표로, 헝다그룹의 파산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헝다그룹이 파산한다고 해도 중국 6대 국유은행의 자본 완충력이 충분해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6대 국유은행의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3%로 최소기준 11.5%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다 6조8000억위안(1243조원)의 자본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헝다그룹의 부채 1조9600억위안(358조원)이나 WMP 상품(자산관리상품)을 포함한 부외부채(회사 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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