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 치맛살·차돌박이·부챗살 등 한우의 특수한 맛

강원 원주 소고기골목
  • 등록 2021-01-08 오전 6:00:00

    수정 2021-01-08 오전 6:00:00

샘밭숯불구이집의 한우모듬구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원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추어탕이다. 추어탕의 원조가 원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맛집이 곳곳에 널렸다. 그렇다고 추어탕만 먹을 수는 없는 일. 원주에는 추어탕 말고도 맛있는 음식들에 꽤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원주 중앙동의 원주미로예술중앙시장에 있는 소고기골목은 매력적이다. 1950년대 5일장으로 시작해 1970년대 지금의 모습으로 들어서면서 원주 도심에 상권을 형성한 시장으로, 과거에는 중앙시장으로 불렸다.

시장 2층에는 미로예술중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예술가들이 입점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우골목은 1층 먹자골목에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숨은 명소. 아롱사태, 치맛살, 제비추리 등 한우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깃집 20여군데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골목이 생긴지도 벌써 40년이 훌쩍 넘었다. 골목 곳곳의 오랜 식당들은 제각기 품어온 세월만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디를 가도 한우 특수 부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이 골목에 자리한 샘밭숯불구이집. 시장통에 자리한 작은 고깃집이다. 원주에서도 소고기 맛이 좋다고 입소문 난 식당이다. 이 집 차림표는 비교적 단순하다. 한우 모듬구이와 육사시미, 된장찌개, 공기밥이 전부. 가격도 적당하다. 180g에 2만 5000원 정도다. 한우 모듬세트는 치맛살, 차돌박이, 부챗살, 토시살로 구성했다. 싼 가격에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한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선홍빛이 감도는 고기는 석쇠에 올려 숯불에 익혀 먹는다. 한우를 즐기는 방법은 비슷하다. 한우를 숯불 위에 놓고 살짝만 익혀서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고추냉이를 간장에 풀어 찍어 먹어도 맛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고소하고 담백한 겉절이와 함께 먹어도 별미다. 상추와 쪽파의 매콤하고 아삭한 맛이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공기밥은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 숯불에 얹혀 보글보글 끓여먹다 보면 밥 한끼 뚝딱이다. 고소한 맛이 매력인 전통된장으로 끓여 개운하고 텁텁하지 않다. 오히려 깔끔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매운 고추 하나를 송송 썰어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매콤함과 시원함도 추가할 수 있다.

샘밭숯불구이집의 한우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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