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증시는 그간 인플레 논쟁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기술주 중심 상승세를 보였다”며 “가장 특이했던 반응은 역시 채권”이라고 14일 밝혔다.
본능적으로 물가에 대한 거부반응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높은 물가에도 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한 것은 역설에 가깝다는 것이다.
일단 5월 물가상승률이 연간으로 사실상 고점이라는 인식이 반영됐을 가능성이다.
실제 채권시장에서 향후 물가동향에 대한 사전적 기대를 반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5월 중순이후 반락 조짐을 보였다. 4월 물가 쇼크이후 형성된 5월 물가 고점론에 대한 사전 반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물가 상승률을 집계하는 시점에 대한 달라진 해석이다. 지난해 물가지수의 낮은 기저를 감안할 때 물가가 올해 2분기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자명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전년동월비 값으로 나타낸 수치보다 코로나19 이전과의 비교가 오히려 적절할 수 있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대비 올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4.1%, 3.2%(15개월 상승률, 연율 환산시 3.3%, 2.6%)였다.
공 연구원은 “앞서 언급한 요인이 물가 방향성에 대한 모멘텀과 연결된 것이라면, 이번은 물가 상승률 절대 레벨에 대한 시각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셋째로 물가지수 구성항목들중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면 여전히 물가가 제한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개월전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5~1.60%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