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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22일(현지시간) 한국 작품을 원작으로 리메이크된 ABC 방송의 의학 드라마 ‘굿 닥터’의 스핀오프격인 ‘굿 로이어’(The Good Lawyer)란 드라마가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파일럿 형식으로 제작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굿 로이어’는 ‘굿 닥터’를 법정물로 전환한 것으로 ABC는 다음 시즌 방영을 위해 제작 중이다. 미국판 ‘굿닥터’의 공동 총괄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쇼어와 리즈 프리드먼이 참여하며 ABC 시그니처가 공동 제작에 나선다.
데드라인은 “‘굿 닥터’의 스핀오프 주인공은 여성이 될 것이며, ‘굿 닥터’ 시즌6이 방송되는 동안 ‘백도어 파일럿’ 형태로 소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ABC 관계자들은 입장 표명을 아끼고 있으며, 여전히 조건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굿 로이어’는 법적 문제에 처한 의사 숀 머피의 변호인인 20대 여성 변호사 조니가 주인공이다. 대형 로펌의 신입변호사인 조니는 강박 장애와 약간의 불안 장애를 갖고 있다. 강박적 과잉 사고와 타고난 분석 능력을 지닌 천재적 변호사이지만 강박 장애에서 비롯된 특이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미국의 제작사들이 ‘우영우’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에 현지 리메이크를 제안 중인 상황이어서 ‘굿 로이어’의 제작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우영우’의 극 중 주인공 우영우가 20대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인 점, 천재적인 두뇌와 업무 능력을 지녔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점 등을 비춰봤을 때 두 드라마가 제작될 시 비교될 여지가 다분하다.
데드라인 역시 “‘굿로이어’의 콘셉트는 한국 드라마 ‘굿 닥터’에서 비롯됐지만,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우영우’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굿 로이어’는 ‘우영우’가 방영되기 이전부터 준비 과정에 돌입한 상태였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8일 종영한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대형 로펌 ‘한바다’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시그널’, ‘킹덤’, ‘빅마우스’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에이스토리의 올 하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힌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이데일리에 “미국의 여섯 군데 제작사들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며 “드라마가 끝난 뒤 조만간 미국에 가서 여러 회사들과 미팅을 거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이어 “중국, 일본,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도 리메이크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