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IFRS17 공시…손해보험사 투자 매력 높아진다

NH증권 “신계약 마진, 이익·주주환원 기대감 커져”
“밸류에이션 저평가된 생명보험도 중장기 관점 기대”
  • 등록 2023-03-25 오후 3:57:34

    수정 2023-03-25 오후 3:57:3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주요 보험사들의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17 약식 재무제표가 공시됐다. 앞으로 IFRS9까지 공식 도입되면 보험사간 밸류에이션 비교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험사의 기업가치 평가 핵심은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될 것이며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더 접근하기 편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NH투자증권)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IFRS17 핵심 지표인 CSM은 대체로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알려진 수준이었다”며 “이번 공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얻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IFRS17 재무제표의 불확실성은 한층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아직 보험사별 CSM 상각이익, 예실차 등을 세세하기 비교하기는 어렵고 이번에 공개된 자기자본, 손익도 추후 변경될 예정이다. 자산에 IFRS9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산의 계정 변경에 따라 자기자본과 손익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IFRS17과 IFRS9이 적용되면 보험사 재무제표는 자본·이익 뿐 아니라 구성 항목과 의미도 달라지게 된다. 정 연구원은 “이전과 달라지는 가장 큰 점은 보험계약마진(계약서비스마진, CSM)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라며 “향후 보험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자기자본+CSM’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험사 시장가치의 고평가·저평가를 판단하는 기준도 기존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P/(자기자본+CSM)’이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향후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주가수익비율(PER)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상장 보험사의 ‘P/(자기자본+CSM)’은 전부 0.5배를 하회할 것”이라며 “생·손보 모두 2위권사가 더 저평가돼 향후 가정의 합리성이 검증된다면 2위권사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면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손해보험사가 자산·부채 규모 대비 CSM이 월등히 크기 ㅤㄸㅒㅤ문이다. 정 연구원은 “CSM 잔액과 상각이익 규모가 비례하는 만큼 순이익이나 주주환원에서도 손해보험사의 기대치가 높다”며 “향후 IFRS9 적용시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 비중 증가에 따른 손익 변동성 확대 우려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보험업계 주주환원 정책은 은행주처럼 자본비율(K-ICS)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 100bp(1bp=0.01%포인트)당 K-ICS 비율 민감도는 주요 손해보험사 3%포인트 미만, 생명보험사는 약 10~20%포인트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손해보험 최선호주로 이익·배당 기대가 높은 현대해상(001450)을 유지했으며 이익과 자본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DB손해보험(005830)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대부분 생명보험사 밸류에이션이 손해보험보다 저평가됐고 CSM 잔액 증가 기대도 높아 중장기 관점에서는 생명보험사도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저평가된 생명보험사의 투자 매력은 적어도 IFRS17 이전보다는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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