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4-7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안지만의 초구 14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홈런이라는 한국 프로야구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기록을 세우고도 표정이 밝지 못했다. 3-7로 뒤지다 자신의 홈런 등을 앞세워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추가실점을 내줘 7-10으로 패했기 때문이었다.
이대호는 올시즌 2003년 이승엽, 심정수(당시 삼성) 이후 7년만에 40홈런 달성과 생애 첫 리그 MVP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대호는 "40호 홈런을 언제 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MVP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이 4강에 들어가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