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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양승호 감독은 "롯데 구단에서 날 불러주신데 감사한다. 우승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내년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호 감독은 "롯데 선수들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밖에서 봤을 때 투수력과 수비력이 약하다는 얘기가 있다. 올 가을 마무리 훈련과 내년 봄 캠프 때 안좋은 부분을 강하게 만들어서 내년 시즌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격은 1번부터 9번타자까지 다른 팀에 가면 다 3, 4번타자감이다. 투수들을 잘 조련해서 롯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선수시절 해태와 OB에서 활약했던 양승호 감독은 1992년 두산 스카우트로 시작해 2005년 수석코치로 재직하면서 13년간 두산의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다. 이후 2006년에는 LG 트윈스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시즌 도중 이순철 감독이 사퇴하면서 후반기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다.
양승호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 친화적인 팀운영을 하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있다. 아울러 LG 감독대행 시절에는 "이름값으로 선수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자신만의 야구 색깔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프로무대에서 전임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후임으로 왔다는 점은 양승호 감독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