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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일선 소아청소년과, 내과 병원에서 독감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올해 소아과 병원에는 독감 환자가 거의 없다”며 “회원들이 병원에는 원장과 직원밖에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상황은 통계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주차(2020년 12월 27일∼2021년 1월 2일)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사 환자는 2.4명으로, 유행 기준인 5.8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2019년 같은 기간 최고 환자 수 49.8명, 2018년 72.1명, 2017년 73.3명을 기록한 것과 현저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마지막 주 독감 사망자는 5명으로 한 해 전 40분의1, 2017년의 13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임현택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마스크를 잘 끼는 데다 이동량도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