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에 사라진 독감…“병원에 환자가 없어요”

지난 절기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최대 49명
이번 절기엔 2명대로 유행 기준 미달
전문가들, "마스크 잘 끼고 이동량도 줄어든 영향"
  • 등록 2021-01-16 오전 9:32:09

    수정 2021-01-16 오전 9:32:09

지난 8일 오후 광주 북구 헤아림요양병원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정요양병원의 비확진 환자들이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나왔지만, 독감 환자 수는 유행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방역 대책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1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일선 소아청소년과, 내과 병원에서 독감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올해 소아과 병원에는 독감 환자가 거의 없다”며 “회원들이 병원에는 원장과 직원밖에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상황은 통계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주차(2020년 12월 27일∼2021년 1월 2일)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사 환자는 2.4명으로, 유행 기준인 5.8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2020년 44주차 1.9명에서 45주차 3.1명으로 소폭 상승하는가 하더니, 48주차부터 다시 2.6명으로 떨어져 6주째 2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같은 기간 최고 환자 수 49.8명, 2018년 72.1명, 2017년 73.3명을 기록한 것과 현저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마지막 주 독감 사망자는 5명으로 한 해 전 40분의1, 2017년의 13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독감 환자가 줄어든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임현택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마스크를 잘 끼는 데다 이동량도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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