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완벽투...통산 4번째 10승 달성(종합)

  • 등록 2021-07-30 오전 11:36:14

    수정 2021-07-30 오전 11:36:1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역대 네 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리수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3-0으로 앞선 7회말 교체됐다.

토론토는 보스턴에 13-1 대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한 시즌 10승을 거둔 것은 통산 네 번째다. 앞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14승 8패)과 2014년(14승 7패), 2019년(14승 5패)에 두 자리 승수를 거둔 바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은 14승을 넘어 15승 이상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류현진은 86개 공을 던지면서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고 몸맞는공 1개만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전날 조부상을 당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큰 일을 겪었지만 평소처럼 차분하게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이 92마일(약 148km)에 이를 정도로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2득점했다. 이어 2사 후 캐번 비지오가 적시타를 추가해 1회초에만 3점을 선취했다.

류현진도 1회말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인 ‘그린몬스터’를 직접 맞히는 안타를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과거 LA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지만 이날은 적으로 만났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큰 타구였지만 펜스를 맞고 바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단타로 막은 것이 행운이었다.

류현진은 다음타자 제런 듀란과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J.D.마르티네스 타석 때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이 나왔지만 2사 1, 3루에서 헌터 렌프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2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의 좌측 2루타와 조지 스프링어가 좌전 적시타를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2회말에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줬다. 에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버두고 역시 과거 다저스 시절 동료였다.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크리스찬 바스케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1사 후 보비 달벡을 몸맞는공으로 내보내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타자 프란치 코르데로와 에르난데스를 삼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말 듀란, 보가츠를 연속 내야땅볼로 아웃시킨 뒤 마르티네스 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토론토는 4회초에도 추가점을 올리며 류현진을 든든히 지원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마커스 세미언이 밀어내기 볼넷, 보 비셋은 내야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6-0으로 달아났다.

타자들의 도움에 더욱 사기가 오른 류현진은 4회말 렌프로, 버두고, 바스케스를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5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보스턴 구원투수 필립스 발데스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9-0으로 크게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한 게레로는 양대리그 홈런 전체 1위인 오타니 쇼헤이(37홈런·LA에인절스)와 격차를 4개로 좁혔다.

토론토는 6회초에도 3점을 추가하며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타점을 달성했다. 3회말, 4회말에 이어 5회말에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류현진은 6회말 1사 후 우익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내 연속 아웃 행진을 끝냈다. 그래도 다음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7회초에도 1점을 추가해 13-0까지 도망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7회말 류현진을 내리고 구원투수 좌완 테일러 소시도를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여유가 있었지만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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