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창(005110)은 전라북도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내 5000평 규모 폐플라스틱 열분해 연구개발(R&D)센터와 열분해 플랜트 생산 전문 공장을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 한창이 전북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내 열분해 플랜트 공장을 개소했다. (사진=한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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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비 및 공장 개소를 통해 한창은 최대 10세트 규모의 리액터(VESTA-10)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주문에 대응해 플랜트 설비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창 관계자는 “최근 한창 열분해 플랜트 설비에 대한 사전 공급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대규모 수주에 차질없이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VESTA-10은 배치(batch)식이며 현재 1세트당 일 10t 규모의 폐플라스틱 처리가 가능하다. 군산 공장 내 R&D센터를 통해 1세트 처리 용량을 일 20t 연속 처리할 수 있는 열분해설비 신규 모델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연구를 통해 폐기물 자원화 시장 확대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창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환원시키는 생산 공정 및 생산된 재생유를 고품질 경질유로 변환하는 정제 시스템이다. 특히 VESTA-10은 국내 정유사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생산을 위해 적용하고 있는 유동촉매분해(FCC) 공정 기술과 거의 유사한 기술을 도입한 정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창은 VESTA-10 열분해 설비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수요처 리스크를 해소해 주기 위해 세계 최대 재보험사 ‘영국 로이드(Lloyd)’와 초기 시운전 수리보증 및 중장기 효율성 달성 보증 상품도 조건부 개발했다.
한창 관계자는 “VESTA-10은 독보적인 3단계 정제시스템을 통해 곧바로 화학적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정제유 생산이 가능하다”며 “7월 말 완공 예정인 진도 플라스틱 해양폐기물 케미컬 리사이클링 정제유 생산공장과 함께 새로 개소한 군산의 열분해 플랜트 설비 생산 전문 공장은 국내 판매는 물론 턴키 베이스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