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팬데믹 前 55% 회복…"연간 0.12%p 성장 기여"

한국은행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
4월 외국인 관광객 90만명…2019년 대비 55% 회복
"日 수준 회복하면, 연간 0.12%p 내외 성장 제고 효과"
  • 등록 2023-06-04 오후 12:00:00

    수정 2023-06-04 오후 7:25:5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경기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웃나라인 일본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면, 연간 기준 0.12%포인트 내외의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1월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한국은행은 4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4월 중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수는 90만명으로 2019년 4월 대비 55%의 회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106%, 태국인 7&%, 베트남인 69% 순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이 크게 회복됐지만, 팬데믹 이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24% 회복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해외여행 자체가 3월 기준으로 펜데믹 이전 대비 18% 정도로 매우 느리게 회복되는 데 따른 결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3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66%로 우리나라보다 14%포인트 가량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3월 기준 11%로 우리나라보다 저조하지만, 우리나라(80%)를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여타 국가로부터의 회복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한은은 일본 관광객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은 엔화 약세, 일본정부의 관광객 유치정책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빠른 관광객 회복은 여행수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올해 1분기 여행수지는 7408억엔 흑자로 지난해 3분기(789억엔), 4분기(5258억엔) 대비 개선됐다.

출처=한국은행
한은은 우리나라 입국 관광객이 일본과 같은 속도로 회복됐을 때 연간 0.12%포인트 내외의 성장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방한 외국인들의 소비 규모와 구조를 감안한 산업연관분석을 적용해 시산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IT경기 회복과 중국 리오프닝 파급효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경우 관련 서비스업 업황 개선을 통해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로부터의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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