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어닝시즌…美 S&P500 기업 절반 "코로나19로 실적 악화"

애플·코카콜라·P&G 등 중국내 매출 감소로 실적 경고등
S&P500지수 내 기업 절반 "어닝시즌 중 코로나19 언급"
1분기 영업익 증가율 전망치, 1월 6.3%서 3.2%로 반토막
  • 등록 2020-02-22 오전 10:04:00

    수정 2020-02-22 오전 10:08:2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지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견조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의 연초 어닝시즌에도 동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시장조사기관인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시장 컨센서스를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나마 이 중 에너지업종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이 6.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불과 4주 전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나올 향후 부정적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애플, 코카콜라, P&G 등 미국내 대표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내 매출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 경고등을 켠 상태다.

짐 크레이머 CNBC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며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아주 많은 기업들이 이 사태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주가는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리피니피브가 집계한 올 1분기 S&P500지수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 지난달 2일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가 이달 3일에는 4.9%로 낮아졌고 현재는 3.2%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사비타 스브라마니언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주식 및 퀀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올 1분기에 당초 실적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 비율이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들어 미국 기업들의 중국내 사업 비중이 더 커진 탓이 있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내 기업들의 절반 가까이가 “이번 어닝시즌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 전망을 언급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7.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S&P500지수 내 모든 기업 평균인 4.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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