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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이어 네이트도 연예댓글 폐지… 악플 방지 실효성은?

  • 등록 2020-07-07 오후 9:46:12

    수정 2020-07-07 오후 9:46:12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악플이 줄어든 게 아니다. 단지 안 보이는 것 뿐이다.”

복수의 연예 관계자가 포털 3사의 연예 댓글 서비스 종료에 대해 밝힌 의견이다. 네이버, 다음에 이어 네이트가 7일부로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단순히 악플을 못 달게 한다고 해서 악플이 줄어드는 게 아니기에 본질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트는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7월 7일부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7일 오전부터 네이트 연예 뉴스의 댓글창은 사라진 상태다. 네이트 측은 “연예 뉴스에서 방송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을 응원하는 순기능 외에 댓글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를 말씀해주시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에 이어 네이트까지 전부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앞서 다음과 네이버가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면서 악플이 잠시 줄어드는 듯했지만, 악플러들은 SNS와 유튜브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더욱 활개치고 있다. 심지어 특정 연예인의 SNS를 찾아 직접 악플을 남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이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댓글창과는 달리 DM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악플로 상대방에게 큰 충격이 가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악플에 고통받는 연예인들은 저마다 ‘법적 대응’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내세우며 악플러를 상대로 고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벌금형으로 끝나는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설리법’(악플방지법)이란 이름으로 법안이 발의됐지만, 본회의에 통과하지 못한 채 20대 국회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설리법’이 통과되기 위해선 21대 국회에서 다시 법안이 발의되고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관련 법안을 발의할 의원도 없고 관심도 뚝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대한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댓글 폐지를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악플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댓글 폐지에 회의적인 네티즌들은 “포털에서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모니터링하면 되는 일” “댓글 폐쇄는 임시방편” “어뷰징 환경을 조성하는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해 구글처럼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 등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댓글 폐지가 악플을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할 수 있지만, 근절을 위한 대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다수의 아이돌 가수를 매니지먼트하는 연예계 관계자 A씨는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할 게 아니라, 자극적인 기사와 글이 쉽게 검색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 B씨는 “필터링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악플이 쉽게 달리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터넷 준실명제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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