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요건 낮추고 자문사 모집하고…국민연금 대체투자 속도

3월 말 기준 1조원 넘게 대체투자 추가 집행해야
올해 의사결정 간소화하고 관리자문사 모집 공고도
카카오모빌리티 1억달러 베팅…반영엔 시일 걸려
  • 등록 2021-06-12 오전 11:00:00

    수정 2021-06-12 오전 11:0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대체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대체투자 집행 정도가 목표에 1조원가량 못 미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대체투자 심사요건을 간소화하고 대체투자를 관리하는 자문사 모집에도 나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1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3월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93조8790억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다. 금액으로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기금운용계획상 목표비중에는 1.3%포인트 미치지 못한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올해 1조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최근 대체투자의 적극적인 집행을 위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체투자소위원회 심의 요건을 간소화했다. 일종의 대체투자 ‘패스트트랙’인 소위원회가 적용되는 투자 대상을 사모펀드 위주에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로 확대하고, 약정규모 기준도 5000만달러 이하에서 1억달러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심의 요건 간소화를 통해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1조3000억원까지 자금이 추가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말 기준 목표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는 데 필요한 정도의 규모다.

이달에는 ‘국내 기타대체 투자관리 자문기관 선정’ 공고도 냈다. 기타 대체투자란 전체 대체투자 가운데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를 제외한 사모, 기업구조조정, 벤처, 자원개발 등을 의미하며 자문기관은 투자자산의 정기 모니터링과 운용사 현장 점검, 리스크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국민연금 목표 포트폴리오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
이처럼 대체투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1억달러를 베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 투자자인 TPG컨소시엄과 칼라일로부터 1억2500만달러를 추가로 유치한 가운데 TPG컨소시엄 출자액 가운데 상당수인 1억달러를 국민연금이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투자 결정이 바로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상 대체투자 집행으로 반영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자 결정과 실제 투자 집행, 포트폴리오 반영 사이에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활성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2026년 중기자산배분안’에서 국민연금은 현재 10% 초반대인 대체투자 비중을 15% 내외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비중 증가와 함께 국민연금 운용자산 규모 자체가 증가하고 있어 실제 투자금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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