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라는 전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며 “그간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전환우선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라는 전날 공시에서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2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또 매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내에서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라의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한라의 실적 성장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이익 성장은 주택 부문이 이끌 전망인데, 올해 분양 계획은 8369세대로 과거 3개년 평균 3855세대 대비 두 배 이상 많아 내년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2년 분양물량도 이미 7000세대 이상 확보된 것으로 파악돼 확실한 레벨업”이라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이는 분명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의지이기도 하다”며 “현재 주가는 전일 22.9% 급등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74배, PER 4.2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