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에 훈풍…"최근 5년 연초 주가 비교하면 갈 길 머네"

올 들어 10거래일간 코스피 7.2%↑…외국인 3조 순매수
전년 대비론 코스피 25%, 코스닥 35% 하락 수준
2018년 1월과 비교해도 10% 이상 낮아
"1분기 전자, 디스플레이 등 저점 확인 기대"
  • 등록 2023-01-14 오후 4:16:15

    수정 2023-01-14 오후 4:41:1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새해 들어 우리나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나란히 동반 상승하며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올 들어 10거래일 동안 3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2386.09로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2225.67보다 7.2% 올랐고, 코스닥 지수도 같은기간 6.0%(671.51→711.82)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10거래일간 2조 911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가능성이 시장이 확산되며 반도체 관련주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세계 2위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000660)는 올 들어 13.2%(7만 5700원→8만 5700원)이 오르며 코스피 지수 대비 2배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연초와 비교해보면 현재 주가 지수는 2018년 1월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우리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주가가 5년 전으로 뒷걸음질친 셈이다.

2018~2023년 1월 첫 거래일 코스피·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2018~2023년 1월 첫 거래일 주가 지수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2018년 1월 2일 2479.65 △2019년 1월 2일 2010.00 △2020년 1월 2일 2175.17 △2021년 1월 4일 2944. 45 △2022년 1월 3일 2988.77 △2023년 1월 2일 2225.67 등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2018년 1월 2일 812.45 △2019년 1월 2일 669.37 △2020년 1월 2일 674.02 △2021년 1월 4일 977.62 △2022년 1월 3일 1037.83 △2023년 1월 2일 671.51 등을 나타냈다.

올해 1월 2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2019~2020년보다는 높았지만 2021~2022년과 비교하면 25~35% 하락한 수준이다. 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정점을 지나던 2018년 1월 2일과 비교해도 10% 이상 낮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3년 1분기가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등 여러 업종에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로인해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순이익 대비 상대적 위치를 보아도 2022년보다 부진한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의 연평균 지수와 별 차이가 없다”며 “2023년 1분기에 이익 사이클의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종목 기준으론 화장품, 화학 및 건설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 1분기를 기점으로 사이클 회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의 경우 주가 지수 최고점은 코스피는 2607.10, 코스닥은 832.01로 현재 주가 지수 대비 코스피는 9.2%, 코스닥은 30.9%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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