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김남길 "이번 목표는 성숙"

  • 등록 2010-05-19 오후 5:47:39

    수정 2010-05-19 오후 5:53:36

▲ 김남길(제공=SBS)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김남길이 SBS 새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에서의 목표를 `성숙`으로 잡았다.

김남길은 1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나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적으로 좀 성숙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길이 전작인 MBC `선덕여왕`에서 남자 주인공 비담 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점을 감안하면 차기작에서 목표가 다소 소극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김남길은 “배우가 살면서 시청률 40%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과 비담 같은 좋은 캐릭터를 맡는 것은 드물다.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뭘 해도 `선덕여왕`과 비담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목표를 그렇게 설정했다. 그래서 스스로 `멋있다`는 주문도 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남길은 “사실 `선덕여왕` 이후 당분간 드라마 출연은 안하려고 했다. 비담을 뛰어넘을 캐릭터가 많지 않을 것 같았고 크게 벗어나려다 괜히 역효과도 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쁜 남자` 이형민 PD에게도 그런 말을 했지만 내가 바뀔 수 없다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연기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말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에서 김남길은 어린 시절 해신그룹 가문의 아들로 입양됐다가 파양된 상처 때문에 복수를 꿈꾸는 심건욱 역을 맡았다.

`나쁜 남자`는 세계적인 고전 `적과 흑`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욕망이 부른 치명적인 사랑과 한남자의 멈출 수 없는 야망을 그릴 드라마로 김남길 외에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정소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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