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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제작 시스템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오만석은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톡식 히어로` 프레스콜에 참석해 "이런 시스템과 현재 상황으로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다"며 "뮤지컬 제작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만석은 이어 "이 프레스콜만 해도 건물의 점심 시간을 피해 열리고 있다"며 "이 시간이 지나면 배우들은 소리를 내지 못하고 리허설을 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만석은 계속해 "뮤지컬 제작시 전반적으로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외국의 연출과 스태프가 오면 극장을 보름이나 한달여 내주다시피하면서 우리나라 제작진이 공연을 만들 때는 5~6일 안에 준비를 마치고 본 공연을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오만석은 "배우는 물론 기획과 스태프 모두의 숙제인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객석을 메워주시는 관객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도 어려운 상황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이 다듬어서 훨씬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만석이 주연을 맡은 `톡식 히어로`는 뉴저지를 환경오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청년 멜빈의 도전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이다. 오는 14일부터 10월10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상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