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기부' 신영균, "좋은 일 하는 게 행복한 것"

  • 등록 2010-10-05 오후 6:00:22

    수정 2010-10-05 오후 6:00:22

▲ 신영균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죽기 전에 꼭 한 작품 하고 싶네요"(웃음)

5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영화·문화예술계 발전에 기부할 뜻을 밝힌 원로배우 신영균(전 예술인총연합회장)이 기부와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극장에서 열린 사재 기부 관련 기자회견에서 신 전 회장은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란 생각이 들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 전 회장은 사유재산인 서울 중구 초동의 복합공연시설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초 영화 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총 5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영화계 및 문화 예술계 공유재산으로 기증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신 전 회장은 아이티 돕기에도 성금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 기부 활동에 앞장서 왔다.

신 전 회장은 “35년 전 명보극장을 인수한 후 80이 넘은 나이에 좋은 일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명보극장은 충무로의 영화 역사와 더불어 살아가는 장소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기부 건물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공익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우리 예술을 세상에 잘 알릴 수 있는 것이 재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결국 본인의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나는 영화배우로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후배 영화인들에게는 “배우는 인기 있을 때는 좋지만 나이가 들면 외로운 직업일 수 있다”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 꼭 한 작품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오래 전부터 시나리오를 보고 있는데 내게 맞는 게 없더라”라며 웃음지었다.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한 신 전 회장은 1970년대까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며 영화 '연산군' '상록수' '빨간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총 294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을 비롯, 김수용 감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배우 안성기 이덕화 등 신구 세대 영화인들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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