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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경쟁자인 류현진(한화), 김광현(SK)을 제치고 당당히 MVP로 선정됐다.
이대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득표수 92표 가운데 과반수가 훨씬 넘는 59표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류현진은 30표, 김광현은 3표에 그쳤다.
2006년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등 타격 4관왕을 차지하고도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류현진에게 아깝게 MVP를 내줬던 이대호는 4년전 아쉬움을 씻고 생애 첫 정규시즌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수상 인터뷰에서 "오늘이 제2의 생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이대호는 "2006년 MVP투표때 4관왕을 차지하고도 비참한 모습으로 퇴장했다. 그 때 이후 칼을 갈아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대호는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마음가짐은 준비돼있다. 태극마크 단다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다. 야구는 무조건 잘해야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은 있다. 하지만 부담감을 딛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MVP에 오른 소감을 밝혀달라
▲너무 기쁘다. 오늘이 제2의 생일인 것 같다. 개인성적으로는 기쁘지만 우승을 못해 팬들이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다. 올 겨울부터 준비를 많이 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음가짐은 준비돼있다. 태극마크 단다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다. 야구는 무조건 잘해야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은 있다. 하지만 부담감을 딛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
-2006년에는 4관왕을 하고도 MVP를 놓쳤다. 그 때와 비교해 어떤 느낌인가
▲사실 그 때는 4관왕 하고도 비참한 모습으로 퇴장했다. 그 이야기를 하는 뒷면에선 '홈런이 30개 안된다. 타점 100개가 안된다'는 기자들의 얘기가 있었다. 언론사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다. 이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인터뷰를 더욱 꺼리게 됐다. 마음속으로 칼을 갈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추신수 김태균 등 동갑내기 선수들과 함께 출전하게 됐는데
▲고3 때 에드먼튼 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야구만 했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중고참이 됐기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것 같다. 이승엽 김동주 등 좋은 선배들이 우리를 이끌어줬듯이 우리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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